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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 무승 침묵 터졌다”…안산, 이관우 감독 결단→홍성요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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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 무승 침묵 터졌다”…안산, 이관우 감독 결단→홍성요 체제 돌입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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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흐른 경기장, 끝내 고개를 떨군 안산 그리너스의 활로를 찾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14경기째 이어진 무승의 무게는 선수단의 어깨를 짓눌렀다. 한때 벤치에서 희망을 이야기했던 이관우 감독의 표정 역시 마무리와 동시에 아쉬움으로 굳어졌다.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18일 이관우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하며 극약 처방에 나섰다. 이관우 감독은 지난해 8월 최하위에 머물던 안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23시즌 팀을 11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안산은 4연패로 출발한 뒤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이어 최근 8연패, 총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4경기 무승 침체”…안산, 이관우 감독과 계약 해지 발표 / 연합뉴스
“14경기 무승 침체”…안산, 이관우 감독과 계약 해지 발표 / 연합뉴스

특히 이번 시즌 5무 9패라는 기록은 리그 꼴찌라는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다. 점유율, 득점 기회 창출, 결정력 모두에서 무게감이 실리지 않으면서 팀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관중들의 한숨과 아쉬운 눈빛이 그라운드를 메웠고, 구단도 더 이상 변화 없는 정체에 머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안산 구단은 이관우 감독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21일 열리는 충북청주FC전부터 홍성요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내부 분위기 또한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새 동기부여를, 경기장에는 새로운 흐름을 튀어오르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패 탈출은 물론, 승점 확보까지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는 안산은 홍성요 감독 대행 체제 아래 다시 한 번 뒤집기를 노린다는 각오다. 21일 충북청주FC와의 맞대결이 이 반전의 시작점이 될지 주목된다.

 

고요한 스탠드, 무거워진 라커룸, 그리고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선수들의 묵묵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와 팬들의 응원 속 새 길을 향한 도전은 9월 21일 충북청주FC전에서 다시 시작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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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이관우#홍성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