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특별검사, 서대문서 옛 청사 고심…”→경찰, 내란 수사 사무실 난항
조은석 특별검사가 12·3 비상계엄 내란 사건 수사를 본격화하려던 순간,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는 오랜 공백의 시간과 노후, 그리고 보안의 문제로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 경찰에 따르면, 내란 의혹을 겨눈 특검팀의 사무실 후보로 거론된 이 곳은 건물이 오랜 기간 비워지며 시설 노후가 심각해, 현장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옛 서대문경찰서를 최근까지 안보수사부에서 잠시 사용했으나, 오랜 기간 방치돼 특검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환경적·기술적 제약이 많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아직 조은석 특별검사로부터 구체적인 공간 협조 요청은 받지 못한 상황임을 덧붙였다. 하지만 조 특별검사는 지난 14일 직접 서대문서 옛 청사를 답사하며 수사팀 공간을 찾기 위한 절차에 몰두하고 있어, 향후 진용 구성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팀 사무실 위치는 내란사건이란 특수성, 특히 군이 대상에 포함된 점 및 첨예한 보안 유지의 필요성이 무겁게 작용하는 항목이 됐다. 이에 따라 서울고등검찰청, 정부과천청사 등 보다 엄격한 보안이 확보된 정부 시설이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른다.
내란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추적하는 특검팀의 사무실 선정 과정은, 곧 국민적 안전과 국가기강을 가늠할 중대한 관문이다. 경찰과 조은석 특별검사 모두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앞으로 적합한 공간을 물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수사팀은 점검을 거쳐 최종 장소를 확정한 뒤 전열을 정비해 본격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