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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61.30 사상 최고치”…외국인·기관 매수, 금리 인하·정부 정책 동력
경제

“코스피 3,461.30 사상 최고치”…외국인·기관 매수, 금리 인하·정부 정책 동력

조보라 기자
입력

코스피가 18일 3,461.30에 마감하며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과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투자 심리를 밀어올리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확대가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향후 추가 정책 발표와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장을 마쳤다. 직전 최고치였던 3,449.62(16일 마감)를 이틀 만에 돌파했으며, 장중에도 최고 3,452.50까지 오르며 랠리를 이어갔다. 장은 3,432.77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크게 강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838억 원, 기관이 4,30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81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5억 원, 2,331억 원 규모로 순매수세를 보였고, 개인은 2,9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3,461.30 사상 최고치 경신…8만전자·SK하이닉스 5%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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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매수세의 배경으로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7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 하방 위험 확대에 대응한 위험관리적 차원의 인하임을 강조했다.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해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유동성 회복 기대와 정부 정책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증권사 임원단과의 회동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며 증시 활성화 의지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94% 오른 8만500원으로 마감해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 고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한 3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현대차(1.16%)가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KB금융(-0.76%), HD현대중공업(-1.2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5%)와 증권(2.20%), 화학·의료·정밀기기(각 1.37%)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금속(-1.57%)과 건설(-0.95%), 운송·창고(-0.52%)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벤트 해소 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가 재개됐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강세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1.37% 오른 857.11에 마감해 종전 연고점(852.96)을 뛰어넘었다. 외국인(525억 원)과 기관(1,617억 원)은 순매수, 개인은 2,053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도주로는 알테오젠(0.11%), 에코프로비엠(0.99%), 에코프로(1.71%)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파마리서치는 1.78%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969억 원, 코스닥시장 8조1,656억 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7조7,933억 원이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 상승한 1,387.8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효과, 정책 기대감과 함께 미국 경기·유동성 동향, 정부의 증시 부양책 세부 실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가늠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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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