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지각에 벤치행”…래시퍼드, 플리크 원칙에 멈춘 열기→교체명단 충격
집합 시간, 단 2분의 차이가 벤치와 선발을 가르는 엄격한 현장이었다. 마커스 래시퍼드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작은 실수 앞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됐던 래시퍼드의 열정은 플리크 감독의 규율을 앞에 두고 짧은 정적에 머물렀다.
23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 소집 시간에 2분 지각하는 바람에 선발에서 빠졌다. 플리크 감독은 이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하피냐로 공격 라인을 구성하며 래시퍼드를 교체 명단에 배치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경기 당일 오전 9시 30분까지 집합하도록 돼 있었으나, 래시퍼드는 이날 9시 32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퍼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페란 토레스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앞서 래시퍼드는 합류 이후 4라운드 발렌시아전 도움, 챔피언스리그 뉴캐슬전 멀티골 등 부활의 신호를 보였다.
플리크 감독은 체계적인 회의 일정과 훈련 시간 관리 등 팀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날 결정은 시즌 초반 선수단 관리와 결속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렌시아전에서 하피냐가 지각으로 인해 선발에서 제외된 전례도 언급되며, 감독의 원칙이 일관되게 적용됨을 보여줬다.
이번 헤타페전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규정 준수와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승리의 의미를 곱씹으며, 앞으로 명단 관리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혼란보다 강한 질서를, 규율 위에 세우는 승리의 무게. 라리가의 치열한 일상 속 규칙 한 줄의 의미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 저녁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는 9월 26일 새벽, 원정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팀워크와 규범의 힘을 확인할 기회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