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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537억”…SK아이이테크놀로지, 북미·유럽 판매 확대로 적자폭 축소
경제

“2분기 영업손실 537억”…SK아이이테크놀로지, 북미·유럽 판매 확대로 적자폭 축소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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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024년 2분기 영업손실이 537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50억 원 축소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7억 원으로 34.09% 증가했고, 북미·유럽 중심의 판매량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재고자산 관리 강화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 효율경영 효과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2분기 판매량은 북미와 유럽 시장 수요 증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약 60% 늘었다. 이와 함께 재고 자산은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특히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제고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와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2분기 영업손실 537억…매출 34% 증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 2분기 영업손실 537억…매출 34% 증가

순손실 역시 1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손실은 23% 개선, 매출은 42% 늘며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졌다. 하반기에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확산하는 ESS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소형 ESS용 분리막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청주 비핵심 공장 매각 및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사업 자산 매각도 연내 마무리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폴란드 3·4공장 투자는 올해 내로 대부분 완료되고, 2공장도 내년 초 상업 가동이 목표다. 북미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7월 미국 감세 법안 통과로 단기 진출 필요성은 줄었으나, 대중국 견제 기조에 맞춰 비중국산 소재 공급 확대에 역량을 쏟는다. 

 

지난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자금은 해외 생산기지 안정화, R&D 역량 강화, 생산설비 개선 등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시장 수요 확산과 ESS 시장 공략이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실적 흐름과 시장 내 사업 지위는 북미·유럽 중심의 매출 확대, 재고 관리 성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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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북미#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