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역투 완성”…네일, 8승 쟁취로 KIA 대승→불펜 부담 덜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임스 네일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단 3피안타 1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주장하는 투구 뒤에는 KIA 타이거즈 동료들의 연이은 득점포가 더해지면서 벤치와 원정석 모두 생생한 환호로 진동했다. 네일의 역투 덕분에 KIA는 10-1 대승을 일궈내고 시즌 8승(3패) 째를 올렸다.
29일 수원에서 치러진 KBO리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wiz는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적을 안고 맞대결을 펼쳤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불펜진 소모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지만, 선발 네일을 앞세운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네일은 완벽한 템포로 가동됐다. 3회까지 상대 타선을 깔끔히 막아내는 무실점 투구가 이어졌고, 5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경기 흐름은 6회 이후 크게 바뀌었다. KIA 타선이 상대 선발 패트릭 머피를 집중 공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네일은 흔들리지 않고 7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네일은 3피안타 1실점 5탈삼진, 퀄리티스타트플러스 실적을 남겼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 김기훈, 한재승까지 단 3명의 투수만으로 경기 운영을 완성했고, 불펜진 전체에 휴식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타선 역시 시종일관 집중력을 과시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한편, 시즌 중 불펜과 타선 지원 부족에도 불구하고 네일은 KBO리그 최다 퀄리티스타트 19회, 평균자책점 2.27로 리그 3위라는 만만치 않은 기록을 쓰고 있다.
경기 후 네일은 “불펜진에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 득점 지원과 포수 한준수와의 호흡 덕분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어 "아직 시즌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승리로 리그 상위권 경쟁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불펜진의 휴식과 활력, 그리고 선발진과 타선의 융합 속에서 남은 일정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루의 끝, 묵묵히 마운드를 떠나는 투수의 뒷모습에는 쉼 없는 집념과 동료를 위한 배려가 스며 있다. KBO리그의 치열한 여름밤, KIA 타이거즈와 네일의 기록은 팬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