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조 단독 무대, 숨죽인 LA 전율”…33주년 감동→팬 심장 울렸다
대형 스크린에 조항조의 환한 미소가 비칠 때, LA 공연장에는 깊고도 묵직한 긴장이 흘렀다. 가을밤을 수놓은 붉은 배너와 조용한 설렘 속, 조항조는 자신의 데뷔 33주년을 맞아 LA 무대를 빛내기 위해 천천히 그 길을 밟았다. 막이 오르기도 전에 좌중을 감싼 공기는 수십 년 경력의 무게, 그리고 이국 땅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진심의 기대감이 뒤섞인 듯 더욱 짙고 선명했다.
이번 단독 공연을 앞두고 조항조는 생소한 시차와 낯선 환경에 따른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무대에 오르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현지 교민들과 한 마음이 됐다. 뜨거운 환호와 응원의 물결, 두 시간이 넘는 긴 공연 동안 조항조는 한 소절 한 소절에 시간을 쌓아 올린 깊은 감정을 실어 관객 모두를 울고 웃게 했다. 공연을 마친 그는 자신에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관객들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감동을 표현했다. 누군가는 “시간을 초월한 목소리”, 또 다른 이는 “한 곡마다 인생의 이야기가 담겼다”며 진심을 담은 찬사를 건넸다. “다시 보고 싶다”, “그 목소리에 위로를 받았다”는 메시지들에서, 조항조가 팬들에게 남긴 울림이 얼마나 깊은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무엇보다 LA에서 펼쳐진 데뷔 33주년 단독 콘서트라는 상징성은 팬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기억이 됐다.
가을밤, 붉은 무대와 수백 석의 관객석을 가로지른 음악의 파동은 LA 공연장을 깊은 전율로 채웠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조항조의 목소리와 진심, 그리고 그날의 여운이 한동안 팬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