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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하루새 24.5% 급감”…FOMC 앞둔 관망세에 유동성 후퇴
경제

“코인거래액 하루새 24.5% 급감”…FOMC 앞둔 관망세에 유동성 후퇴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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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국내 4대 코인거래소에서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24.5% 급감하며, 글로벌 통화정책 변동을 앞둔 투자자 경계심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코인 시세의 혼조와 함께 대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가상자산 흐름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9월 15일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조 7,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7조 5,789억 원) 대비 1조 8,542억 원 줄어 24.5% 감소했으며, 업비트가 60.6%를 차지했다. 주요 코인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3,221조 9,549억 원, 이더리움 779조 1,985억 원, 리플 XRP 253조 1,486억 원, 도지코인 59조 3,486억 원 등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이날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1억 6,107만 원으로 전일 대비 54만 원(0.34% 상승) 올랐다. 최근 50일 최저가(1,507만 원) 대비 6.9% 회복하는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더리움은 6,433,000원(0.59% 하락), 도지코인 392원(2.49% 하락), 리플 XRP 4,236원(2.04% 하락)을 기록해 시총 상위 알트코인은 단기 조정 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주 열리는 FOMC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그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점도표(SEP) 공개 등이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나스닥 강세·달러 지수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등 지정학적 변수도 거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코인힐스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거래량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48.74%, 일본 엔 21.55%, 한국 원 19.36% 순으로 나타나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급감은 이벤트 전 관망 심리와 레버리지 포지션 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FOMC 결과 발표 이전까지 보수적인 운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점도표가 시장 예상과 큰 괴리가 없을 경우 거래대금 회복과 변동성 확대가 재차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이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도 스테이블코인 페그 리스크, 김치프리미엄 변동, 원·달러 환율 감시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및 최근 50일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 주요 지표와 비교하면, 이번 유동성 후퇴는 전형적인 이벤트 대기 국면의 흐름과 유사하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FOMC 결정 및 고용·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에 따라 거래 심리와 가격 변동성이 재점화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유동성은 글로벌 금리 경로·미국 고용지표·환율 등 주요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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