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요트에서 셀프사진까지”…광안리, 놀거리의 변신에 여행객 몰린다
요즘 광안리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단순한 바닷가 산책 코스였다면, 지금은 바다 위 액티비티와 실내 체험, 시장 탐방까지 새로운 일상의 장이 됐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여행에 대한 달라진 취향과 욕구가 묻어난다.
SNS에는 바다 위 요트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인증샷, 개성 넘치는 셀프사진관의 감성적인 스냅, 그리고 신선한 회 한 접시를 즐기는 ‘인생시장 투어’ 기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탠드업 패들보드, 제트스키, 서핑 같은 해양 스포츠를 처음 시도했다는 체험담도 쉽게 볼 수 있다. 특별하게 머무는 일상에 매력을 느끼는 여행객이 점점 많아지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광안리 일대의 해양 레저 업체와 셀프사진관, 전통시장 방문객 수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상인의 설명이다. ‘레이저아레나’와 ‘세븐테마카페’ 같은 실내 체험 공간, ‘4233마음센터’와 감성 카페들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렌드 분석가들은 “광안리의 진짜 매력은 다채로운 체험의 스펙트럼”이라고 표현한다. 해변을 따라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밤을 보내는 이도, 자연과 교감하는 전시 공간에서 심리적 휴식을 찾는 이도, 모두 자신만의 취향을 좇는다. “여행에서 중요한 건 뭘 ‘보는가’보다 뭘 ‘느끼는가’죠.” 한 방문객의 말처럼, 이제 광안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사람의 감성을 담아내는 공간이 됐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광안리 사진관에서 가족과 인생샷 남겼어요”, “바다에서 요트 탔을 때 쏟아지는 조명에 괜히 영화 주인공이 된 느낌”이라는 후기가 많다. 바삐 움직이던 여행자들도 이곳에서는 잠시 속도를 늦춘다.
광안리는 오늘도 해변의 조명 아래에서 각자 다른 일상과 특별함을 꺼내놓는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리듬 역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