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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박준현 입단”…키움, 150㎞ 강속구 영입→2026 신인드래프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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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박준현 입단”…키움, 150㎞ 강속구 영입→2026 신인드래프트 환호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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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서울 롯데호텔 월드, 2026 KBO 신인드래프트장에는 이른 긴장감이 흘렀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가 천안북일고 박준현을 전체 1순위로 호명하는 순간 현장은 열기로 가득찼다. 그가 보여준 150㎞대 강속구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압도적 피칭 기록은, 고교 무대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했다.

 

프로야구 2026 KBO 신인드래프트는 17일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됐다. 박준현은 경기 10회 2승 1패, 40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12자책만 내준 뛰어난 투구로 라이벌을 따돌렸다. 시속 150㎞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갖춘 그는 사실상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잠시 불거졌던 학교폭력 의혹 역시 무혐의로 결론 나, 박준현의 도전에는 의심의 여지가 사라졌다.

“전체 1순위 키움행”…박준현, 150㎞ 강속구로 신인드래프트 입성 / 연합뉴스
“전체 1순위 키움행”…박준현, 150㎞ 강속구로 신인드래프트 입성 /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박준현의 이름을 고민 없이 1순위로 불렀다. 박석민 전 두산 코치는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눈물을 비쳤고, "프로 무대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성실히 도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기원을 전했다.

 

이어 NC 다이노스는 투수를 건너뛰고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전체 2순위로 선택했다. 신재인은 26경기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로 공격·수비·주루 전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가 3순위로 지명한 유신고 오재원은 타율 0.442, 32도루로 대회 최다도루에 빛나는 스피드스타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은 동산고 신동건, SSG 랜더스가 지명한 대구고 김민준 등 투타의 신성들도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민준은 올 시즌 104탈삼진, 9볼넷이라는 인상적 기록으로 주목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9순위로 서울고 강속구 투수 이호범을 택했고, 키움은 KIA로부터 받은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추가 선택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예정자 930명을 포함해 총 1,261명이 지원,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110명(8.72%)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무려 1,100명 이상이 프로 진출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셈이다.

 

이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빅3로 주목받아온 광주제일고 김성준, 장충고 문서준이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으로 국내 지명에선 제외된 점이었다. 변수 속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는 1순위로 박준현을 품으며 마운드 리빌딩의 청사진을 완성했다. 박준현이 가세하는 2026시즌, 키움 마운드의 변화와 신인들의 새 물결이 다시 한 번 우승 레이스의 열기를 더해갈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박준현을 향한 응원의 박수와, 성장의 시간을 지켜볼 야구팬들의 시선이 이어졌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의 모든 순간은 이제 각 구단 신인 선수들의 땀과 의지가 채워갈 무대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와 신인들의 새로운 시즌 준비는 야구의 계절을 향한 설렘으로 이어진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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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키움히어로즈#2026kbos신인드래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