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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북 확성기 중단 결단”…북한도 소음방송 멈춰→접경지 긴장 완화 신호
정치

“이재명, 남북 확성기 중단 결단”…북한도 소음방송 멈춰→접경지 긴장 완화 신호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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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월 11일 오후, 한반도를 감돌던 긴장에 단호한 해답을 내놓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지하라는 지시가 모든 전선에 떨어지자, 북한 또한 대남 소음 방송을 조용히 멈췄다. 그간 남북 군사적 심리전의 상징이던 확성기와 소음 방송이 어느새 동시에 침묵 속으로 스며들며, 분단의 끈질긴 경계선마저 뿌옇게 흐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6월 12일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바짝 주시하고 있다. 접경 주민들의 하루를 짓눌러왔던 야간 송출도 모두 자취를 감추었기에, 일상은 잔잔한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분간은 모든 지역에서 소음 방송이 들리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완전히 중단한 것인지 더 관찰하고 있다”고 신중히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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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단의 이면에는 전년도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이후 되살아난 양측 확성기 심리전의 아픔이 자리한다. 우리 군은 작년 6월, 6년 만에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이에 맞서 북한도 소음 방송을 시작해 주민들의 피해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남북 신뢰 회복과 평화를 바라는 정부의 의지 아래, “피해를 겪어온 접경지 주민을 향한 실질적 배려”라는 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이다.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 시간, 내용에 따라 달리 운영됐으며, 특히 서부전선에서는 전날 밤늦게까지 청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확성기 방송이 멈추자 동시다발적으로 소리의 경계가 사라졌다. 군은 북한이 앞으로 어떤 대응을 이어갈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대화의 문이 스며들 여지는 더욱 짙어졌다.

 

주민들은 이 재빠른 상호 조치에 일상의 평온이 다시 깃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중단이 단발적이냐, 아니면 남북 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지는 아직 판단이 이르다. 그러나 남북 긴장 완화와 소통의 길목에 바람결처럼 물결치는 변화가 감지된다. 정부와 군은 향후 북한의 추가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며, 실질적 평화 정착을 위한 다음 걸음을 고민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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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북한#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