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캐스트 10.56% 급등…PER 25배 웃돌며 성장 기대감 부각
한라캐스트 주가가 11월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다.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이 대거 몰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속에서 성장주 선호 심리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한국거래소(KRX) 마감 기준 한라캐스트는 9,7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 8,810원 대비 10.56% 오른 수준이다. 시가는 9,000원에 형성됐고, 장중 저가는 8,600원, 고가는 10,390원으로 하루 동안 넓은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한라캐스트의 거래량은 1,468만 8,097주, 거래대금은 1,442억 3,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내에서 개인과 단기 수급이 대거 유입된 성장주 거래 패턴이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한라캐스트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5.23배로, 동일 업종 PER 8.35배를 세 배가량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실적 대비 높은 주가 수준이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 날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이 1.71%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라캐스트 주가 흐름은 업종 내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다.
시가총액 기준 위상도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한라캐스트의 시가총액은 3,555억 원으로, 전체 252위를 기록했다. 중형 규모 성장주로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상장주식수 3,650만 2,3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20만 3,178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30%에 그쳤다. 국내 투자자 중심의 매매가 주가 급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컸다. 오전 9시대에는 9,11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8,600원까지 밀렸다가 8,93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시대에는 8,930원에서 출발해 9,190원까지 회복했고, 11시대에는 9,200원으로 출발했지만 8,990원까지 내려가는 등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졌다.
점심 시간대에도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 12시에는 9,040원으로 시작해 8,890원과 9,070원 사이에서 움직인 뒤 8,930원에 머물렀다. 13시에는 8,920원으로 출발해 8,900원까지 한번 밀린 뒤 9,060원까지 재차 오르며 8,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위기가 급변한 시점은 오후 2시 이후였다. 14시에는 8,990원에서 시작해 매수세가 집중되며 10,360원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14시대 거래는 9,810원에 마무리됐다. 이후 숨 고르기 흐름 속에서 최종 종가는 9,740원으로 확정됐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수급 쏠림이 밸류에이션 부담과 맞물리면서 향후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반면 성장 기대 요인이 구체화될 경우 수급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한라캐스트의 실적과 업황, 그리고 수급 동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