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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SK하이닉스 급락”…반도체 업종, 외국인 매도세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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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SK하이닉스 급락”…반도체 업종, 외국인 매도세에 출렁

권하영 기자
입력

반도체 업계가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과 외국인 보유 현황 변화로 술렁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17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3.16% 하락하며 337,000원에 거래됐다. 업종 전반의 약세와 더불어 투자자 심리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시가 341,000원, 고가 342,500원, 저가 335,000원을 기록해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거래량은 1,696,179주, 거래대금은 5,744억 7,500만 원에 달했다. 코스피 내에서 단연 높은 시가총액인 245조 3,368억 원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외국인 보유 물량 변화와 투자자 매도세가 주가 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상장 주식 7억 2,800만여 주 중 약 4억 1,000만 주를 보유해 소진율 56.32%를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투자자 의존도가 여전함을 뒷받침한다. 다만 SK하이닉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50배로 업종 평균 PER 13.13배보다 낮아 이익창출력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해석이 따른다. 배당수익률도 0.65% 수준에 머무르며 장기 투자 매력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가 속한 동일 업종의 이날 등락률은 -2.19%로, SK하이닉스 하락폭이 다른 반도체 종목을 상회했다.

 

반도체 제조업계에선 글로벌 금리 변수와 지정학적 위험, 공급망 불안 등 외부 환경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메모리 업체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여전히 뚜렷하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 내에서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투자 고점 논의와 실적 개선 신호 사이 엇갈린 전망이 이어진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추이, 수급 불균형 징후 발생 시 시장 안정화 방안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중소 부품업체들은 주가 등락이 신규 투자나 협력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살피고 있다.

 

김성훈 반도체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글로벌 정책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SK하이닉스 주가 조정 국면이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투자 흐름에 미치는 단기·중장기적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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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반도체#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