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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마이크 앞에서 다시 피어난 온기”…‘라라랜드’ 21년 만의 운명→청취자 설렘 어디까지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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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 마이크 앞에서 다시 피어난 온기”…‘라라랜드’ 21년 만의 운명→청취자 설렘 어디까지 번질까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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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너머로 스며든 오후의 공기, 이본의 목소리는 21년 만에 다시 라디오 스튜디오에 울려 퍼졌다. ‘이본의 라라랜드’는 오랜 침묵을 지나 그에게 돌아온 새로운 세계였다. 오랫동안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며 멀어진 무대였지만, 어느새 이본의 시간은 스튜디오의 불빛과 마주하며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찼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본은 “온에어 불이 들어오는 순간 평정심을 찾는다”며 익숙한 떨림과 기대를 전했다. 라디오 DJ로 복귀하게 된 계기도 준비된 선택이 아니었기에, “어느 순간 운명처럼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며 자연스럽게 흐른 시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엄마의 기도처럼 긴 암투병을 함께 견디며 지켜온 가족의 시간, 그리고 다시 청취자와 만나는 설렘이 이본의 목소리에서 묻어났다.

“마법 같은 라디오 귀환”…이본, ‘이본의 라라랜드’로 21년 만에 오후 4시를 물들이다→운명 같은 선택의 무대
“마법 같은 라디오 귀환”…이본, ‘이본의 라라랜드’로 21년 만에 오후 4시를 물들이다→운명 같은 선택의 무대

‘볼륨을 높여요’ 이후 처음 잡은 마이크, 그는 오랜 공백의 부담보다 새로운 인연과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더 진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큰 위안이 된 추억의 음악들과,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뮤직 매직 코너까지 이본은 그의 라디오가 더 넓어진 세상으로 뻗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그널과 로고송까지 직접 부른 이본의 진심은 프로그램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 단순한 청취자보다 무심코 들은 이도 환하게 마음을 여는, 오후 4시의 마법 같은 친구가 되고자 하는 바람. 다양한 뮤지션들을 언급하며 세대 경계를 허물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라디오계의 전설 이본을 맞이한 PD 역시 “이본의 귀환이 시대의 흐름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제, 매일 오후 4시 이본의 목소리는 온온한 음악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품고 청취자 곁으로 다시 찾아든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잃지 않은 꿈이 한곳에 녹아드는 시간. 세상의 굽이마다 찾아오는 음악 한 곡의 위로를 ‘이본의 라라랜드’는 매직처럼 이어갈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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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본#이본의라라랜드#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