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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지분 승계 가속화”…윤대인, 가족경영 구도→지배력 재편
IT/바이오

“삼천당제약 지분 승계 가속화”…윤대인, 가족경영 구도→지배력 재편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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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구조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중견 제약사 삼천당제약의 윤대인 회장이 보유 중이던 지분 6.8% 전량을 장녀와 사위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25일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윤 회장이 보유 중이던 보통주 159만9400주를 각 79만9700주씩 윤은화 씨와 전인석 대표에게 양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배구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천당제약의 이번 대규모 지분 이동은 국내 제약산업 내에서 주요 경영권 승계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분증여 후 윤대인 회장의 보유 지분은 0.1%로 줄어드는 반면, 후계자로 읽히는 전인석 대표와 가족 구성원에게 경영권이 자연스레 이전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 2022년부터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했던 전 대표는 이번 증여로 경영권·지배력 모두에서 안정적 기반을 다지게 됐다.

삼천당제약 지분 승계 가속화
삼천당제약 지분 승계 가속화

한편 삼천당제약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의약품 유통업체 소화로, 소화가 전체 지분의 30.7%를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윤대인 회장이 소화의 최대주주로서, 직접 삼천당제약 지분을 축소하더라도 간접적 지배력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전략적 배경이 있다. 이는 지주회사 및 복수의 법인을 통한 가족경영 구도가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여전히 유효함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중장기 생존 전략으로, 경영권 승계와 지분 구조 재편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례는 국내 중견 제약사의 전형적 가족경영이자, 지배력 유지 법칙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삼천당제약은 당분간 소화 중심의 주주구조와 내실 있는 경영전략으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할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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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윤대인#지분증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