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위 수성에도 주가 하락”…알테오젠, 시총 26조 방어전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9월 17일 장중 주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17분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48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 493,000원보다 0.91%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26조 1,176억 원으로 여전히 코스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날 알테오젠은 503,000원에 장을 열며 당일 고가를 기록한 뒤, 저가 486,500원을 기록하는 등 1만6,5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16만4,904주, 거래대금은 811억8,500만 원에 달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처럼 수급과 가격이 빠르게 출렁이면서 투자 심리의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는 상황이다.

동일업종 평균 하락률이 -0.51%로 집계됐으나, 알테오젠의 하락폭은 업종 평균을 상회했다. 성장주 프리미엄이 반영된 PER(주가수익비율)은 276.93배로 고평가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체 상장주식 5,346만4,968주 가운데 767만4,829주를 보유해 14.35%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이 유의미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기관·개인 수급 동향 변화에 따라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투자 기대감이 누적돼 왔으나, 최근 코스닥 시장의 조정세, 대형주 쏠림 현상 심화 등이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신약 임상·기술수출 등 파이프라인의 변화와 업계 투자 사이클, 매출 실적 개선 속도가 여전히 시장 판단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등도 코스닥 대형주의 변동성 확대를 주의 깊게 살피며, 투자자 보호·시장 안정 방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는 “단기 급등락에 대한 위험 관리는 필요하지만, 신약개발 등 기업 고유 경쟁력에 대한 중장기 평가가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변동성, 성장주 투자 흐름이 맞물리며 국내 관련주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대장주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확보와 더불어, 코스닥 시장 전체의 정상적 안착 과정이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