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엽, 인간극장에서 부상의 벽 넘어선다”…기록의 집념과 가족의 등불→포기란 없는 역도 인생
가벼운 농담이 묻어나는 역도장에도 서희엽의 진지한 눈빛은 한순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국가대표 역도선수 서희엽의 오늘은, 무겁게 쌓이는 시간과 역기 위에서 쉼 없이 반짝였다. KBS1 '인간극장'은 13살 소년에서 이제는 경상북도개발공사의 실업팀 주장이 된 서희엽의 삶을 따라가며, 흘러간 기록 너머 그의 땀과 고독, 그리고 다시 뜻을 세우는 신념을 깊게 조명했다.
서희엽은 누구보다 유쾌한 선배로, 후배들의 작은 고민에도 먼저 다가섰다. 세계 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화려한 이력도 잠시, 경기 중 찾아온 잦은 어깨와 무릎 부상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매번 재활과 복귀를 반복해야 했던 시간들 속에서도, 그는 좀처럼 역도에 대한 애착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제 운동 외에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후배 선수들과 대중에게 역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이 길의 끝에는 언제나 아내 한태희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다. 한태희 역시 역도 선수 출신으로, 서희엽의 유머와 꾸준함에 마음을 내어주었다. 두 아들을 홀로 돌보는 고된 나날 속에서도, 남편의 꿈을 응원하는 아내의 마음은 매일 밤 식탁 위 따스한 밥상처럼 변함이 없었다. 역도장에서 남편의 피로가 배어 나온 밤이면, 가족은 소박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다독였다.
서희엽은 나이가 들면서도 여전히 기록에 집착한다. 운동선수로서 남은 시간이 짧을지라도, 그는 올림픽의 꿈을 놓지 않았다. 2028년 LA 무대를 다시 그리며, 다친 손과 무릎을 어루만지며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 모든 의지를 실었다. 역도는 늘 한계와의 싸움이지만, 오늘도 서희엽은 무거운 역기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외친다.
KBS1 '인간극장'은 6월 말 방송을 통해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서희엽의 도전과 가족의 특별한 시간을 빠짐없이 담아낸다. 운동선수이자 한 사람의 남편, 아빠로서 서희엽이 만들어낸 값진 하루의 땀이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