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1위 수술, 백내장”…인공수정체 선택 신중해야 실제 효과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국민 건강 분야에서 백내장 수술이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노년 백내장 수술은 50만건을 넘어서며, 치핵·담석 등 다른 주요 수술 대비 압도적이다. 백내장은 눈으로 빛을 전달하는 투명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서 혼탁해 시야가 뿌옇게 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노화 외에도 당뇨병,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자외선 노출, 기타 안과 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백내장 치료는 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걷어내고 인공수정체(실리콘, 아크릴 재질 등)를 삽입하는 수술 방식이 표준으로 적용된다. 이때 인공수정체의 종류와 특성 선택이 환자 개개인의 시력 개선 성공률, 일상 적응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술 전에 환자의 나이, 기존 눈 질환 유무, 생활습관, 직업, 취미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전문가 상담을 거쳐 인공수정체 종류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단초점, 다초점, 조절성, 난시교정, 유수정체 등 다양한 인공수정체가 시판되고 있다. 단초점 제품은 한쪽 거리(근거리 혹은 원거리)에 초점을 맞추는데 적합하고, 다초점 제품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자체 구조 변화로 여러 거리 시력에 적응한다. 기존보다 맞춤형 기능이 강화되며, 난시 환자나 홍채·수정체 구조에 특화된 특수형 제품도 도입됐다. 특히 이번 기술은 각 환자별 특수조건(난시 유무, 안구 크기 등)에 맞는 재질과 모델 선택으로 기존 단일화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수술 후에는 1주일간 무리한 운동이나 고개 숙이기, 역기 들기 등 안압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눈에 직접 손을 대지 않도록 하며, 수면 시 보호 안대 착용, 금주·금연 준수가 필수적이다. 회복 초기에 일시적으로 눈부심이나 빛번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증상이 악화하거나 출혈·분비물·시력저하가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주요 선진국도 백내장 인공수정체 개발과 안전기준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AI 기반 시력 교정 예측 기능 연구 등 기술 고도화 경쟁도 촉진되고 있다. 국내 관련 규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안전관리 기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환자 맞춤 인공수정체 상용화와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정책 이슈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백내장 인공수정체 선택 및 수술 전후 관리는 고령 인구 증가에 대응한 필수 의료 전략”이라며 “업계는 다양한 기술이 실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관련 기술과 제품군이 얼마나 실제 의료현장과 환자 일상에 정착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