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 급성장”…중국, 90% 점유율→경쟁 심화
자동차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 급성장”…중국, 90% 점유율→경쟁 심화

강민혁 기자
입력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심장부를 이루는 배터리 분리막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분리막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어나며 46억3천600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인한 소재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중국과 한국 등 주요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양극과 음극을 구분해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면서 이온의 자유로운 이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직결하는 이 소재는, 전기차 대중화와 고성능화 흐름에 따라 고품질·고내구성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분리막 적재량은 27.9% 증가한 14억1천300만㎡에 이르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부응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중국 SEMCORP가 11억9천500만㎡로 업계 선두를 확고히 했으며, Senior, Sinoma, Gellec 등도 5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들 중국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국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동기간 53.1% 성장해 1억2천900만㎡를 기록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분리막 기업들이 유럽 및 북미 현지 생산기지 확대, 기술 고도화, 제품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전기차 산업의 중추 소재로서 분리막 시장의 기술경쟁과 점유율 재편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 급성장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 급성장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글로벌배터리분리막#중국기업#sk아이이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