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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홀 연속 버디쇼”…고지우, 압도적 출발→맥콜·모나 용평 정상 도전
스포츠

“6홀 연속 버디쇼”…고지우, 압도적 출발→맥콜·모나 용평 정상 도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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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평창의 바람을 가르며, 고지우가 첫 티샷의 긴장감을 환한 미소와 결의로 바꿨다. 지난 시즌 부진의 그림자를 스스로 털어낸 고지우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새 시즌 필드를 달구고 있다. 1라운드 내내 이어진 특유의 파격적인 공격윽 묵직한 집중력으로 풀어내며, 그의 리듬이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렸다.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에서 고지우는 8언더파 64타로 오후 기준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그는 5번부터 8번 홀까지 다시 네 홀 연속 버디를 성공,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6홀 연속 버디쇼”…고지우, 맥콜·모나 용평 오픈 1R 선두→우승 도전 시동 / 연합뉴스
“6홀 연속 버디쇼”…고지우, 맥콜·모나 용평 오픈 1R 선두→우승 도전 시동 /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흔들림 없이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보기 한 개를 만회해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꾸준히 자신의 본연의 스타일을 갈고닦은 결과, 올 시즌 12차례 출전 중 7번 톱10에 진입했으며, 평균 버디·버디율 1위라는 기록도 쟁취하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거리와 정확도를 겸비한 웨지샷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후 고지우는 “웨지샷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작년 스타일 변화 이후 부진을 겪었지만 내 플레이 리듬을 되찾는 데 집중했고,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의 좋은 기억 역시,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고 싶다’는 강한 각오로 이어졌다.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도 본 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고지우는 “동생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자극이 된다”며 서로를 향한 응원과 웃음을 전했다. 팬들도 SNS를 통해 “버티며 성장한 버디 폭격기의 부활”이라며 변신과 재도전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3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고지우는 올해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이미 1라운드 공동 선두로 상위권 톱10 최다 타이 행진까지 예고하는 상황에서, 남은 2·3라운드 역시 그의 공격성과 안정감이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남은 경기 내내 필드를 달굴 고지우의 집중력과 도전에, 쏟아지는 시선이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층 성숙해진 샷 감각으로, 이틀간 이어질 정상 도전은 6월 28일과 29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계속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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