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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서 재도약”…고우석, 디트로이트 합류→불펜 또 한 번 도전
스포츠

“마이너리그서 재도약”…고우석, 디트로이트 합류→불펜 또 한 번 도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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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의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한 차례 굴곡을 경험했으나, 마운드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여전히 단단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이 알려진 뒤, 오하이오주의 털리도 홈구장에서 조용히 구슬땀을 흘리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스에 합류했다. 올 시즌 MLB 전체 승률 1위(49승 30패, 승률 0.620)를 기록 중인 디트로이트는 불펜 강화 차원에서 고우석 영입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자주 변화하는 미국 마이너리그의 냉엄한 현실 속에서, 팀 내 필요에 맞는 투수 자원으로 고우석이 선택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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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달러 계약으로 새로운 길에 나섰던 고우석은 짧은 시간 안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는 변동을 겪었다. 시즌 초 오른손 검지 부상을 안고 재활에 매진했던 터라, 복귀도 더뎠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단 5경기 등판을 소화한 뒤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절박해진 미국 생활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고우석의 친정팀 LG트윈스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고우석은 쉽사리 굴하지 않았다. MLB 무대에서의 아쉬움과 열망을 머금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손에 쥔 것이다. 새롭게 배정된 털리도 머드헨스에서 남은 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MLB 불펜 보강이 절실한 디트로이트 입장에선 고우석의 강속구와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수치로 남은 부침과 성장, 그리고 다시 쌓아가는 일상. 야구는 실패를 견디고 자신을 증명하는 이들에게 가끔 묵직한 기회를 안긴다. 고우석이 두 번째 도전에선 어떤 이야기를 쓸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그의 진짜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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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디트로이트타이거스#마이너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