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너지로 청정전환 박차”…우즈베키스탄-한국, 에너지 신시장 협력 속도
7월 5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우즈벡 경제협력 포럼’에서 양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신시장 개척을 위한 대규모 협력을 공식화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시,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표 에너지기업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등 150여 명이 참가해 재생에너지, 수소, LNG 발전소 등 미래 사업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포럼에서 체결된 ‘K-에너지 진출 협력 MOU’는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행사장에는 울산시 김두겸 시장,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해 에너지, 산업, 보건의료, 인력 교류 등 다방면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울산의 분산에너지 특구,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사례가 공유됐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세제 혜택과 현지 테크노파크 설립 등 전폭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동서발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현지에 LNG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력·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선진 청정에너지 기술력과 경험이 자국의 현대화·탄소중립 정책에 필수적이라며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공개 요청했다. 한국동서발전 등은 사업기회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고, 울산시는 글로벌 청정에너지 산업 거점 도시로서 지역기업 진출 적극 지원을 예고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한국 대기업 현지 투자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 같은 양국의 협력은 인력·기술·경험 공유에서 보건, 의료, 교육 등 사회 전반까지 파급력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 등 타 지자체와 의료기관도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를 확대 중이며, 사절단 방문 기간 동안 후속 신사업과 현지 인재양성 프로젝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지 업계와 국제 에너지 전문가는 “K-에너지 진출이 중앙아시아 친환경 인프라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와 우즈베크24 등 주요 매체는 “울산 등 한국 친환경 산업의 노하우가 우즈베키스탄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와 니케이아시아 등도 중앙아시아 녹색전환 현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우즈벡 청정에너지 협력이 아시아 신산업 질서 재편의 전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향후 양국이 청정에너지, 인재양성, 혁신기술 등 신사업 연계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