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가족 위한 뭉클한 결단”…리버풀, 디오구 조타 연봉 전액→유족에 지급키로
디오구 조타의 불의의 사고는 리버풀과 축구계를 깊은 슬픔 속에 빠뜨렸다. 오랜 시간 신뢰와 헌신을 쌓아온 조타의 빈자리는 팀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결코 채울 수 없는 상실이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리버풀은 함께했던 기억과 책임 모두를 품는 결정을 내렸다.
5일 포르투갈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팀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던 디오구 조타의 남은 2년치 연봉 전액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디오구 조타는 주급 14만 파운드, 즉 한화로 약 2억 6천만 원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활동해왔다. 예정된 계약 총액도 상당한 규모에 달한다.

무엇보다 조타는 사망 두 주 전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뒤 세 자녀와의 새로운 시간을 꿈꿔왔다. 그러나 스페인 사모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그의 인생은 갑작스레 멈췄다. 차량에는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있었고, 그는 역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조타의 장례 소식이 전해진 뒤,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면서 애도의 뜻을 다시 한 번 굳혔다.
팀 동료들과 축구계 인사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고 있다. 구단은 조타와 약속했던 모든 계약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했고, 리버풀 팬들과 전 세계 축구 커뮤니티도 연이은 추도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는 중이다.
깊은 슬픔도 시간 위를 흐른다. 리버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감정을 나누며, 조타를 기억하는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올여름 잔잔히 스며든 인연의 무게는 남은 가족과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추모와 책임의 기록은 축구가 남기는 또 하나의 의미로 기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