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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드라마 완성”…현대캐피탈·GS칼텍스, 전승 질주→새 영광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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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드라마 완성”…현대캐피탈·GS칼텍스, 전승 질주→새 영광 각인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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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땀방울이 코트를 적시는 순간, 선수들의 눈빛이 부딪혔다. 마지막 5세트, 흔들렸던 각오와 치열한 집중력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단양국민체육센터를 가득 채운 환호 속, 우승의 감동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다.

 

남자부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은 화성특례시청과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1, 2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이후 3, 4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5세트 13-13, 박주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매치포인트 위기를 맞았으나 이승준이 맹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재현이 연타와 직선 강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3-2 승리를 거머쥐었다.

“5세트 접전 끝 우승”…현대캐피탈·GS칼텍스, 퓨처스 챔프전 정상 / 연합뉴스
“5세트 접전 끝 우승”…현대캐피탈·GS칼텍스, 퓨처스 챔프전 정상 /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의 조별리그 무패 행진도 인상적이었다. 5경기 연승에 이어, 준결승 OK저축은행전에서 3-2로 승리하며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7전 전승 우승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이재현이 20점, 이승준이 18점, 미들 블로커 김진영이 14점으로 힘을 보탠 덕분이었다.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팀의 저력이 재확인됐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정상에 섰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먼저 챙겼으나 3, 4세트에 IBK기업은행의 거센 반격에 밀리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5세트 초반, 우수민과 김미연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빼앗지 않았다. 끝내 15-13, 극적인 세트 스코어 3-2 승리로 팀의 명예를 지켰다.

 

GS칼텍스는 경기 내내 고른 선수 기용이 빛났다. 우수민이 18점, 김미연이 16점, 오세연이 14점, 최유림이 12점, 최가은이 10점으로 다섯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준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이 26점, 전수민 22점, 고의정이 20점으로 세 명이 2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남녀부 모두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연승 가도를 달린 현대캐피탈과 GS칼텍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팀 전체의 응집력도 확실히 증명했다. 관중석에서는 젊은 피들의 성장과 승리를 축하하는 박수 소리가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땀과 환호가 얽힌 순간,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각자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결과는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배구가 주는 감동은 이 순간에도 이어졌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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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gs칼텍스#퓨처스챔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