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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향한 결의”…홍명보호, 6년 만의 한일전 승부→동아시안컵 정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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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향한 결의”…홍명보호, 6년 만의 한일전 승부→동아시안컵 정상 정조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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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대망의 한일전, 그라운드를 가르는 두 팀 선수들의 발끝에 온 국민의 염원이 실렸다. 각기 다른 색의 유니폼 속에서 피어나는 절박함,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마지막 집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딱 한 번의 승리가, 자존심과 역사 위에 트로피를 걸어줄 시간이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며 일본과 결전을 치른다.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홍콩, 중국을 차례로 제압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이 3-0(중국), 2-0(홍콩)의 결과로 2승을 확보했고, 일본은 6-1(홍콩), 2-0(중국)로 더욱 높은 골득실을 기록해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1위에 올라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홍명보호, 한일전 앞두고 6년 만의 동아시안컵 정상 도전 / 연합뉴스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홍명보호, 한일전 앞두고 6년 만의 동아시안컵 정상 도전 / 연합뉴스

이 때문에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무승부시 대회 규정상 일본이 우승을 가져가는 만큼, 공격의 날카로움이 승부의 열쇠를 쥔다. 이동경, 주민규, 이호재, 강상윤, 김주성 등이 이미 득점포 가동에 성공한 가운데, 한일전에서의 결정력과 조합 변화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앞선 경기마다 다른 선발진을 내세우며 최적의 전술 조합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본 역시 J1리그 올스타급 선수진이 전면에 나선다. 저메인 료가 첫 경기에서만 4골을 몰아넣었고, 이나가키 쇼, 나카무라 소타, 호소야 마오,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늘리고 있다. 미야시로 다이세, 기타가와 고야 등 리그 득점 순위 상위 인물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려 전력을 끌어올렸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2승 23무 16패로 명백한 우위에 있으나,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는 3승 3무 4패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동아시안컵과 평가전에서 연이어 0-3의 고배를 마신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도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한일 양국 모두에게 이번 승부가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

 

2015, 2017, 2019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022년 내줬던 왕좌를 되찾기 위해 심기일전했다. 공격진의 활약은 물론, 선발 명단 변화와 빠른 공수 전환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장에서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의 박수와 함성은 선수들에게 커다란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장에 흐르는 숨 막히는 기운, 그리고 모든 것을 걸고 맞서는 두 나라의 선수들. 끝내 우승의 주인공이 어느 쪽이 될지는 경기가 시작되고서야 비로소 밝혀질 것이다. 이 한판 승부는 7월 15일 저녁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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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이동경#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