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감각을 뛰어넘는 장인정신”…박정민의 몰입 연기→박스오피스 진풍경
영화 ‘얼굴’이 이른바 박스오피스 진풍경을 만들어내며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박정민과 권해효, 신현빈이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감각의 한계를 넘어선 장인의 삶을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개봉 직후부터 이어지는 관객들의 몰입과 감탄,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서늘한 미스터리 서사는 숨겨진 진실을 좇는 여정에 더욱 무게감을 실었다.
‘얼굴’은 시력을 잃었으나 전각 분야의 명장으로 우뚝 선 임영규와, 그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잠들어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대를 관통하는 아픔과 성장, 그리고 진실에 다가서려는 부자의 집념이 깊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박정민의 섬세한 내면 연기, 권해효의 묵직한 존재감, 신현빈과 임성재, 한지현 등 배우들이 쌓아 올린 감정의 층위가 빛을 발했다. 관객수는 43만 3467명에 달하며 뜨거운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귀살대 소년 카마도 탄지로의 치열한 성장담으로 무려 456만 3374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려는 각오와 모험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먼저 흥행을 입증한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며 ‘얼굴’과 치열한 자리를 두고 맞붙는 모양새다.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는 ‘모노노케 히메’, 4위 ‘귀시’, 5위 ‘F1 더 무비’, 6위 ‘살인자 리포트’, 7위 ‘바로 지금 여기’, 8위 ‘좀비딸’, 9위 ‘컨저링: 마지막 의식’, 그리고 10위에는 ‘너의 이름은’이 자리했다. 무엇보다 올해 여름 극장가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대작들의 명암, 그리고 관객들의 감정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이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극장가는 굳건한 박스오피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해 현재 1위를 기록 중이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