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냉정한 무드로 투어 포문”…강렬한 눈빛→미국 대도시 흔들다
사진 한 장이 전하는 무드는 때로 수많은 말보다 더 큰 울림을 남긴다. 가수 비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세련되면서도 차가운 흑백 이미지 한 장으로 숨결마저 맴도는 긴장감과 기대를 동시에 전했다. 그가 단정하게 정돈한 단발 헤어와 거친 블랙 레더 재킷, 그리고 직선적으로 응시하는 눈빛에는 오랜 시간 내면에 켜켜이 쌓인 열정이 응축돼 있었다.
사진 속 비는 무채색의 배경과 흐릿한 명암 사이로 존재감을 분명하게 세웠다. 자연스레 쇄골을 감싼 액세서리가 묵직한 의상 위에 산뜻한 포인트를 남기고, 어두운 그림자와 조명이 맞물리는 순간 그는 또 한 번 ‘투어의 아이콘’다운 포스를 선보였다. 이전보다 한층 내밀하고 절제된 분위기가 포스터 전체를 감쌌으며, 감정의 파고를 억누르려는 듯한 표정이 내면의 강렬한 에너지를 암시했다.

비는 “I’m coming back to the U.S. with the ‘STILL RAINING: ENCORE’ Tour”라는 글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 주요 미국 도시에서 열릴 투어 계획을 직접 밝혔다. 현지에서 그를 기다리던 팬들의 설렘은 곧바로 이어진 댓글에서 표출됐다. “사진만으로 심장이 뛴다”, “미국에서 다시 만날 날만 기다렸다” 등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으며, 속삭이듯 내뱉은 근엄한 무드와 대비되는 뜨거운 응원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번 투어 포스터는 화려함보다 담백하고 힘 있는 정서로 직설적이기보다는 절제된 힘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비의 내공이 짙게 깃들어진 이번 콘셉트는 ‘STILL RAINING: ENCORE’라는 투어명만큼이나, 오랜 시간 비를 기억해온 이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품게 한다. 팬들의 시선은 이미 그의 다음 무대로 쏠렸다.
비가 미국 대도시에서 펼칠 ‘STILL RAINING: ENCORE’ 투어는 기존 무대와 또 다른 깊은 존재감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