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억원 공급계약”…펨트론,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검사장비 납품

펨트론이 9월 5일 SK하이닉스와 1,002억 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단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024년 연결기준 펨트론 매출 5,700억 465만 8,240원의 17.58%에 해당하는 대형 거래로, 국내 반도체 장비 공급망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하며, 납품은 2025년 9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최근 매출은 66조 1,929억 6,000만 원, 펨트론은 570억 465만 8,240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공급계약이 대형 반도체 고객사를 확보한 신호탄인 만큼, 중소 장비 업체와의 B2B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장비 검수일 등 일정 변동에 따라 대금지급 시점이 변경될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납품 시 90%, 검수 완료 후 10%로 분할 지급된다. 세부적으로 대금의 90%는 납품 후 30일 이내, 나머지 10%는 장비 검수 완료 후 지급될 예정이다. 계약금 및 선급금은 별도로 책정되지 않았으며, 제품 생산은 펨트론이 직접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특화 장비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점유율 확대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국내 대기업 공급망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거래 이력이 실적 개선과 투자 매력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업계는 국내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과 공급망 내재화 기조를 강화해온 만큼, 이번 건이 신규 투자와 협력 확대의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펨트론은 지난해에도 주요 반도체 기업과 납품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이번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로도 높은 비중에 속한다. 향후 정책 방향과 반도체 업계의 투자 확대 흐름이 중소 장비업체 성장에 어느 정도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장비 발주와 후속계약 여부, 내년도 글로벌 반도체 업황 변동 등에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