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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45% 상승”…엔비디아·마이크론 호재에 신고가 경신
경제

“SK하이닉스 2.45% 상승”…엔비디아·마이크론 호재에 신고가 경신

한유빈 기자
입력

SK하이닉스가 26일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과 인공지능 업황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45% 오른 29만3,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의 강한 실적 발표가 하이닉스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4.37% 뛰어오르며 29만8,500원까지 상승했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매매가격이 30만 원에 체결돼 ‘30만닉스’ 진입 기대가 높아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비디아가 전일 미국 증시에서 4.33% 급등하며 154.31달러로 사상 처음 150달러를 돌파한 점,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점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SK하이닉스’ 2.45% 상승 29만3천 원…엔비디아·마이크론 호재에 신고가 경신
‘SK하이닉스’ 2.45% 상승 29만3천 원…엔비디아·마이크론 호재에 신고가 경신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서버와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가총액을 3조7,630억 달러까지 키우며 뉴욕증시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증권사 루프 캐피털은 “AI 수요가 예상보다 더 견고하다”며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올렸다. 마이크론 역시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에 힘입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93억 달러(12조6,619억 원), 주당순이익(EPS) 1.91달러를 거둬 LSEG 집계 예상치(매출 88억7,000만 달러, EPS 1.60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호재 영향으로 한미반도체(6.36%), 해성디에스(6.22%) 등 HBM 생태계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장 후반에는 일부 종목의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시장 주도권 논란과 최근 랠리에서 소외되며 1.79% 하락한 60,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강화됐다”며 “연말까지 공급 환경이 우호적으로 이어지면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IT 대형주의 강세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로 당분간 HBM 밸류체인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FOMC 및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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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엔비디아#마이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