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포인트 인하 필요”…미 연준 마이런 이사, 긴축 통화정책 완화 촉구
현지 시각 22일, 뉴욕에서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마이런(Myron) 이사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을 통해 현재 연준의 금리가 적정치보다 2%포인트 높아 미국 경제에 불필요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 등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런 이사는 금리 인하 필요성의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Trump administration)의 세제, 이민 정책, 규제 완화, 관세 수입 확대 등 구조적 조치가 중립금리를 하향시켰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는 위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축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금리 산정의 근거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제시하며, 고용 극대화라는 연준 독립 목표에 현 정책이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의 논쟁과도 맞물린다. 지난 16~17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내렸으나, 마이런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유일한 위원으로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준 점도표(SEP)에서 본인은 올해 말까지 2.75~3.00%로 금리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하며, 추가 1.25%포인트 인하 전망을 덧붙였다.
미국 재무·금융계와 언론 역시 마이런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새 연준 이사의 이례적 공개 발언이 금리 정책 기조에 변화를 예고한다”고 평했다. 바클레이스와 ING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연준 내 긴축 완화론이 점차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행정부와 보수진영에서는 트럼프 정책이 가져온 구조적 변화의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이번 마이런 이사의 공개 발언이 연준 내 통화완화론 확대 신호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조정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리스크관리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FT)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 다수는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 모멘텀’과 고용·물가 사이 균형을 놓고 주요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논의가 실제로 이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