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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만찬서 윙크”…마크롱 대통령, 영국 왕세자빈 논란에 문화차 부각
국제

“국빈 만찬서 윙크”…마크롱 대통령, 영국 왕세자빈 논란에 문화차 부각

박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8일, 영국(United Kingdom)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France) 대통령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윙크를 건네는 장면이 공개돼 온라인과 외교가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번 논란은 양국 간 오랜 외교적 역사의 맥락 속에서 문화적 ‘다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현지 사회와 주요 언론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문제가 된 순간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장에서 포착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건배를 나누던 도중 윙크를 보냈고, 이 모습은 행사 직후 빠르게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연합뉴스 등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례적 비언어적 제스처가 프랑스적 친근함과 영국 왕실의 예법 사이 문화적 경계를 환기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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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공식 외교 석상에서 비교적 자주 윙크나 신체 언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 방문 때도 왕세자빈에게 손등 인사를 건넸던 장면이 화제가 되자, 왕실 홈페이지는 “의전상 문제없다”고 공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커밀라 왕비에게도 동일한 인사를 했으며, 찰스 3세 국왕 역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손등 키스를 하는 등 친근한 동작을 교환한 바 있다.

 

여론은 엇갈렸다. “프랑스식 유연함일 뿐”이라는 옹호론부터 “국가 원수로서 자제했어야 한다”는 비판까지, 댓글과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오갔다. 특히 영국 내에서는 왕실 전통에 대한 존중과 의전상의 기준, 프랑스식 개방적 인사법 간 충돌에 대한 논의가 촉진됐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7월 10일 “예외적 인사 방식이나 예의에 어긋나진 않는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도 공식적으로 “상호 인사에 의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브리지트 여사와의 해프닝까지 재조명되면서 유럽식 사회 문화와 왕실 프로토콜의 차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마다 친근한 신체 표현과 유연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의전 질서와 새로운 외교 이미지를 긴장 속에서 교차시키고 있다. 현지 및 국제 언론은 “문화적 이해의 접점 찾기”와 “외교무대에서 융합적 행위”의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온라인 여론에서는 “관습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이라는 평가와 “국빈 행사의 신중함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이번 논란이 영국과 프랑스 양국 간 문화와 외교 관행을 넘어,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관례와 변화’의 갈림길을 새롭게 제시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제행사에서 문화적 상이함이 표면화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논란의 배경과 파장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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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케이트미들턴#영국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