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공연단 미성년 단원 신체 접촉”…안동시의원 성추행 의혹 수사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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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의원의 해외 공연단 미성년 단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사회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해당 시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A 시의원은 9월 28일 페스티벌 대표 프로그램인 ‘대동난장’ 공연 중 해외 공연단원인 미성년 B양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행사 현장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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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성추행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으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매도당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25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발생 즉시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와 가해자 확인 등 사건 경위를 신속히 파악했으며, 가해자에게는 축제장 출입 및 공연단 접근 금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특정한 안동시의회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향후 사법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공직자의 성추행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된 데 대한 비판과 함께, 이벤트 현장 미성년자 안전 및 보호 조치 미흡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경찰과 안동시는 추가 조사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건은 추후 수사 진행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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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원#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성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