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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에 46호 홈런”…디아즈, 삼성 연패 탈출→가을야구 청신호
스포츠

“3점포에 46호 홈런”…디아즈, 삼성 연패 탈출→가을야구 청신호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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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속, 수천 관중의 함성이 대구 구장을 흔들었다. 디아즈의 묵직한 한 방이 중앙 담장을 가르는 순간, 3연패의 암울함은 환희로 뒤바뀌었다. 김성윤의 극적인 역전포와 이성규의 쐐기 홈런까지 더해지며, 삼성 라이온즈는 다시 한 번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

 

14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구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kt wiz를 6-2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롯데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5위에 복귀했으며,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46홈런·135타점 폭발”…디아즈, 삼성 3연패 끊고 단독 5위 견인 / 연합뉴스
“46홈런·135타점 폭발”…디아즈, 삼성 3연패 끊고 단독 5위 견인 / 연합뉴스

경기의 기세는 초반 kt wiz가 잡았다. 2회초 허경민이 알맞은 타구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 안현민은 솔로아치를 그리며 리드를 2-0까지 밀어 올렸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곧 드러났다. 3회말, 김성윤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었다.

 

중반 이후 삼성 타선의 장타력은 거침없었다. 6회말, 디아즈가 시즌 4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과 타점 부문 단독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이성규도 곧이어 솔로포를 기록해 점수 차를 넉넉히 벌렸다. 반면 kt wiz 선발 오원석은 5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시즌 5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으로 타점 135개를 채우며 두 부문 모두 리그 선두를 확고히 했다. 김성윤은 팀의 위기에서 역전포를 만들어냈고, 이성규의 한 방은 승리에 결정적 힘을 보탰다. 반면, kt wiz는 올 시즌 하위권 탈출의 고삐를 더욱 바짝 당겨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대구 구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었다. 삼성 선수들의 홈런포가 터질 때마다 관중석은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었고, 연패 탈출의 현장에 함께 하며 또 한 번 깊은 동질감을 나눴다. 삼성은 다음 경기에서도 5위 굳히기와 순위 대약진을 노린다는 각오다.

 

수많은 희생과 헌신, 그리고 단단한 마음이 만들어낸 9월의 한 경기. 그 안엔 주연들의 땀방울과 팬들의 기대가 녹아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은 다시 시작되고 있다. KBO리그의 뜨거운 막바지 경쟁은 9월 15일에도 계속 이어진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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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삼성라이온즈#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