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민족 연대와 글로벌 리더십 모색"…김덕룡 총재, 11개국 동포 청년 지도자 대회 개막

박진우 기자
입력

한민족 청년 리더십을 둘러싼 글로벌 교류의 장이 한국에서 열렸다. 정치적·문화적 뿌리를 확인하려는 동포 청년과 국내 기관들이 맞붙었다. 세계 각지 동포 청년 리더들이 앞다퉈 국내를 찾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민족 연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재단법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총재 김덕룡)은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제12차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국, 중국, 브라질, 호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캐나다, 멕시코 등 11개국에서 온 차세대 청년 지도자 31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비롯해 파주, 수원, 경주, 진해, 거제, 통영, 전주, 부안, 부여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국회 방문 및 통일교육원 입소, 비무장지대(DMZ)·오두산통일전망대 견학 등 안보 현장 체험이 포함됐다. 이들은 해군사관학교, 이순신 리더십 체험센터, 새만금 간척박물관 방문을 통해 해양·안보·개척 정신을 배우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고심한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역대 대통령 묘역, 임시정부 요인 묘역 순례가 계획돼 있다. 주최 측은 "국적과 국경을 넘어 한민족 공동체의 연대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문화·역사 체험 역시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서대문형무소, 경주와 부여의 고대 유적, 전주 한옥마을 탐방과 태권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K-컬처 공연 '페인터즈' 관람, 삼성 이노베이션뮤지엄, 현대모터스튜디오, LG이노베이션갤러리 방문을 통해 한국의 첨단산업 현장도 직접 확인한다.

 

이번 대회는 외교부와 재외동포청,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김영삼민주센터가 공식 후원하고, 신한금융그룹, 하나은행, 대우건설, KBIZ, 한국해운조합 등이 협찬한다. 또한 경주시와 거제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룡 총재는 "세계 각지 청년 리더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미래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해외 동포 청년들과 국내 네트워크의 연계 강화가 앞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와 경제 교류 확대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재외동포 관련 기관들은 향후 한민족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 및 교류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덕룡#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