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홍진희, 리기산 산행 끝내 눈물”…같이 삽시다 사남매, 오랜 상처→진심 폭발
스위스의 푸르고 깊은 산등성이에 닿아온 사남매의 슬픔과 용서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조용한 감동으로 그려졌다. 홍진희, 혜은이, 박원숙을 비롯한 네 사람은 알프스 자락 리기산으로 향하며 잊지 못할 여행의 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스위스 현지식 가든파티를 앞두고, 이들은 익숙함이 배어 있던 한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서툴고 소소한 일상에 도전했다. 식재료를 고르는 눈빛부터 허둥지둥하는 손끝, 그리고 실수마저 함께 웃어넘기는 유쾌함이 새로운 추억이 돼 쌓였다.
리기산 증기 유람선과 산악열차를 타며 이들은 언덕과 바람, 하늘과 가까워지는 진심을 마주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초원과 꽃밭, 그 경이로운 풍경 앞에서 사남매의 눈빛에는 소중함이 묻어났다. 정상에 이르자, 현지 요들러와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 그동안 숨겨뒀던 속마음이 자연스레 터져 나왔다. 홍진희는 굳세게 버텨온 날들을 되짚으며, 약한 모습을 숨겼던 이유를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마음에 쌓아온 상처들은 드넓은 호수와 산자락에 스며 흐느끼는 눈물로 씻겨 내려갔다.

혜은이는 오랜 시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박원숙에게 털어놓으며, 지난 7년의 감정과 용서를 말한다. 진솔한 고백 앞에서 박원숙 역시 묵묵히 다가서며, "그동안 참았던 게 많았지"라는 위로로 응답했다. 맑은 공기와 거친 산바람 속에서 서로의 웅크렸던 마음은 한층 더 단단하고 따스하게 엮였다.
산은 변함없이 넓고, 사남매의 여정은 여전히 서투르지만, 용기내어 내민 고백과 그것을 받아주는 포옹이야말로 인생의 진짜 꽃길임을 보여준다. 스위스의 풍경 못지 않게 진솔하고 아름다웠던 이 장면은 시청자 역시 잊지 못할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서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길고 긴 상처를 보듬은 날, "함께 걸으면 그 자체가 위로"라는 진실이 전해진다.
박원숙, 홍진희, 혜은이 등이 출연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6월 30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며, 진심과 위로가 오가는 사남매의 여행기를 다시 한번 그려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