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단서 주목”…미국 연준 FOMC 결과에 세계 증시 촉각
현지시각 9월 15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면서도, 인플레이션 부담 탓에 그 폭과 향후 속도에 대해 신중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5bp(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빅컷’ 가능성도 거론됐다.
투자자의 관심은 연준이 발표하는 경제 전망요약(SEP)과 점도표에 모이고 있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계속 시사할지 여부가 뉴욕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자산시장에 파급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파월 의장이 “고용 둔화와 인플레이션 간 균형”을 어떻게 해석할지, 추가 인하의 문을 열어둘지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에는 캐나다, 일본(Japan), 영국(UK) 중앙은행도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에서도 경기둔화 우려 속 금융당국의 행보가 증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강등되며, 미국·유럽 금융시장의 신용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16일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가 핵심 변수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어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발표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갈지, 혹은 둔화 조짐이 나올지 지표의 향방이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나토(NATO) 회원국들의 중국 관세 인상” 제안 등 국제 정세도 증시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 강세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CIO는 “AI 기업의 성장세가 당분간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낙관을 내놨으나, JP모건 등은 “금리 인하 발표가 오히려 단기 매도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제시했다.
미 연방의회 상원은 15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진행한다. 마이런 후보자가 인준을 통과하면, 16일부터 FOMC 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19일 연설 등 연이어 발표되는 정책 당국자의 메시지도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결정 및 파월 의장 발언,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동시 정책 발표, 신용등급 변화와 AI 투자 열기 등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FOMC 결과에 따른 단기 변동성 가능성과 함께, 미국발 성장 동력이 지속 가능한지 여부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