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눈물의 사죄”…황의조, 2심 징역 4년 구형→9월 선고 향방 촉각
뼈아픈 과거를 마주한 황의조가 법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로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린 결심공판 자리, 황의조는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황의조의 미래를 결정할 선고를 예고한 상태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는 불법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의 2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고 용서 의사가 없다”며, 피고인이 기소 이후에야 태도를 바꿨음을 지적했다. 사회적 파장까지 고려한 검찰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재판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은 “법원이 또 풀어주면 제 커리어나 가족 구성원이 너덜거리게 된다”는 피해자 메모를 읽으며, 엄정한 판결을 재차 요청했다. 이에 반해 황의조 변호인은 “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일부 피해자와는 합의에 성공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피해자 2명 중 1명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법정에서 직접 최후진술에 나선 황의조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를 준 점 죄송하다. 앞으로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두 명의 동의 없이 4차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유죄 판결과 더불어 피고인이 해외 구단과 재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과 스포츠계는 책임 있는 자세와 윤리의식에 대한 논의에 다시 불을 지핀 상황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4일 열릴 예정이다. 재판 결과는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 유지, 향후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계의 자정 움직임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린 사과와 무거운 책임 사이에서, 황의조의 진심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최종 선고는 9월 4일 법원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