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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석팀 500명 해고”…미국 xAI, 전문 AI 교사 확보 전략 전환에 업계 긴장
국제

“데이터 주석팀 500명 해고”…미국 xAI, 전문 AI 교사 확보 전략 전환에 업계 긴장

전민준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3일, 미국(USA)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데이터 주석팀 소속 직원 500명을 전격 해고했다. 전체 직원 1,500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으로, xAI는 해고 조치의 배경으로 조직 전략 전환 및 전문 AI 교사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변화는 글로벌 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xAI는 이날 공식 통보를 통해 해당 직원들의 근로계약을 즉시 종료하며, 계약 만료일 또는 11월 30일까지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고 대상은 사내 최대 규모를 차지했던 데이터 주석(data annotation)팀으로, 이들은 챗봇 ‘그록(Grok)’ 개발 지원을 담당하며 대규모 데이터 정제와 분류, 시스템 학습 기반 마련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xAI’ 데이터 주석팀 500명 해고…전문 AI 교사 확보에 전략 전환
‘xAI’ 데이터 주석팀 500명 해고…전문 AI 교사 확보에 전략 전환

회사 측은 “전문 AI 교사 채용과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데이터 라벨링 등 일반 업무는 대폭 축소한다”며 조직 전환의 취지를 공식화했다. 이어 “전문 AI 교사팀은 기존 대비 10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금융, 의학, 안전 등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 영입에 주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법률·의학 등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 확보를 통해 AI 시스템의 실제 역량 고도화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리버라토레가 부임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고, 공동 창업자 이고르 바부슈킨, 법무 책임자 로버트 킬, 거래 관련 변호사 라구 라오 등의 잇단 퇴사가 이어지면서, 조직 재편이 단순한 인력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주요 IT 매체들은 “AI 생태계의 인재구조가 전문교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AI 시장 내 노동 구조와 개발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포브스(Forbes)는 “전통적 데이터 가공 인력의 대체 움직임이 AI 산업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xAI의 전략 변화가 미국(USA) 빅테크의 AI 인재 쟁탈전 및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서 새로운 균열을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xAI가 전문성에 특화된 인재를 대규모로 영입할 경우, 향후 초거대 AI 및 특화 챗봇 개발 경쟁에서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사안이 AI 고도화와 고용시장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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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일론머스크#ai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