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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삼성, 신기술로 폴더블 시장 지각변동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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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기술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가 7월 5일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칭) 출시에 나서며, 디스플레이·기구 설계 전반에서의 기술적 진화가 확인된다. 업계는 이번 출시에 대해 “폴더블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트라이폴드폰은 양단을 각각 안쪽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가 핵심이다. 메인 화면은 약 10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약 6.5인치로, 태블릿형 대화면과 스마트폰의 이동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펼쳤을 때 두께가 약 4.2㎜, 접었을 땐 약 14㎜로 설계돼 기존 단일폴딩 폴더블폰 대비 기구적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등 플래그십 성능도 탑재된다.

특히 두 번 접는 구조로 인해 갤럭시 Z 폴드7 대비 원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출고가는 약 4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며, 폴더블폰 대중화 국면에 새로운 가격대와 스펙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트라이폴드폰 시장은 현재 중국 주요 업체 위주로 형성돼 있어, 글로벌 1위 폴더블 기업인 삼성의 전략 출시가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K-테크쇼케이스에서도 실물이 공개돼, 상용화 준비가 마무리 단계임이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 등 중국 기업이 트라이폴드 구조 폴더블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왔다. 삼성의 진입이 가격·기술경쟁, 공급망 다변화 등 전방위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듀얼 인폴딩 구현력, 내구성 개선,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대량 상용화의 관건”이라 진단한다.

 

현재 폴더블폰 규제 측면에서 별도의 기술인증 기준은 없으나, 내구성·방수·안정성 테스트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패널 공급망 안정화와 부품 양산체계 구축이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산업계는 트라이폴드폰이 폴더블폰 시장의 대중화 트렌드를 재정의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의 혁신 속도 못지않게, 플랫폼·생태계 전환 대비가 중요하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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