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원리 쉽게 배운다”…중앙전파관리소, 초등생 전파교실 개설
전파와 무선통신의 핵심 원리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가 전국 11개 전파관리소에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전파교실’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파교실은 전파의 기초 이론부터 일상생활 내 응용까지, 체험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미래 세대의 과학기술 관심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선통신 원리 체험, 전자키트 및 로봇 조립, 플라잉볼(드론) 제작, 전파 방향 탐지, 과학관 견학 등 실습과 탐방이 결합된 방식으로 설계됐다. 어린이는 직접 장치를 만들고 무선신호를 실험하며, 추상적이었던 전파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과학관과 전파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가 더해지면서 교육 인프라와 기술적 전문성이 대폭 확대됐다.

업계와 교육계는 이번 전파교실이 어린이의 창의적 탐구심을 자극하고, 장기적으로 미래 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 교과서 중심 전파 교육에서 나아가 실생활 문제 해결과 융합형 사고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점이 차별화 요인이다. 유사한 청소년 과학 캠프에 비해 전파 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과학 영재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이 제공돼 교육 접근성도 높였다. 선착순 접수 방식이 적용돼 현장 교육 수요가 반영된다. 한편, 유럽 등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과학·엔지니어링 집중 캠프가 확산 중이나, 전파를 테마로 한 국가 주도 청소년 프로그램은 아직 드문 편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사회적 저변 확산을 위해, 정책 지원과 신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체험교육이 디지털 시대 기본 소양임을 강조하며 “현장성 중심의 전파교육이 창의 인재 육성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전파의 가치와 응용 기술이 미래 경제·사회 혁신의 시작점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