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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증거 수집의 실체”…하석진·전현무, 집단지성 폭발→법 앞에 선 인간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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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증거 수집의 실체”…하석진·전현무, 집단지성 폭발→법 앞에 선 인간의 딜레마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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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농담과 미소가 오가던 ‘브레인 아카데미’의 스튜디오에, 하석진과 전현무가 날리는 한 마디가 공기를 순식간에 긴장으로 채웠다. 편안했던 분위기는 생활 법률의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질수록 숨 막힌 진지함으로 변모했고, 멤버들 사이에는 익숙했던 쾌활함 대신 한층 집중된 눈빛이 맴돌았다. 그 속에서 작은 우정과 불편한 진실이 교차하는 순간, 시청자는 인생의 회색지대를 떠올리게 된다.

 

이 방송에서는 변호사 양소영이 ‘법 마스터’로 등장해 모두가 한 번쯤 부딪쳤을 법한 문제들을 놓고 토론의 장을 열었다. 하석진과 전현무, 황제성, 윤소희, 이상엽, 궤도 등 ‘브레인즈’ 멤버들은 ‘불법 촬영’이나 ‘유언장’, ‘상간자’, ‘불륜’ 같은 실제 사례를 박진감 넘치게 오가며 답을 찾아갔다. ‘군복 중고 판매’와 ‘일반 도로에서 말 타기’ 같이 낯선 법적 맥락이 소개되는 순간, 궤도는 장난기 어린 추측으로 폭소를 이끌었지만 곧 현실의 벽 앞에 선 진지함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하석진·전현무, ‘브레인 아카데미’서 불륜 증거 수집법 논쟁→집단지성 폭발 / 채널A
“합법과 불법의 경계”…하석진·전현무, ‘브레인 아카데미’서 불륜 증거 수집법 논쟁→집단지성 폭발 / 채널A

특히 ‘불법 촬영’ 문제에선 법적 정의와 사회적 시선이 얽히는 지점을 출연진이 예리하게 짚었다. 윤소희는 ‘촬영과 녹화의 차이’로 주제를 풀어나갔고, 하석진의 논리적인 접근이 멤버들의 추론을 이끌며 집단적 사고의 힘을 보여줬다. 이어 자필 유언장과 육성 유언의 법적 효력 비교 문제에서 브레인즈는 각기 다른 결론으로 부딪치며, 누가 옳은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온 마음을 쏟았다.

 

하이라이트는 ‘상간자’와 ‘불륜’ 관련 에피소드였다. 황제성은 터무니없는 추리가 빚는 웃음 뒤로, 전현무의 정확한 판단이 묵직한 현실감을 더했다. 불륜 증거 수집법을 놓고 하석진은 ‘오히려 피해자가 더 어렵다’는 씁쓸한 한마디로 법 앞에 선 개인의 외로움을 언급했다. 논쟁이 계속될수록 실제와 이론, 감정과 상식 사이의 괴리가 선명하게 드러나 현장에는 끝내 잔잔한 울림이 남았다.

 

방송의 마지막, 위자료 문제를 두고 최종 선택이 엇갈렸다. 경험과 소신을 담아 의견을 내는 멤버들의 모습 속에 브레인즈만의 인간미가 번졌고, 작은 승부마저 놓치지 않는 열기와 환호가 이어졌다. 정답을 맞히지 못한 순간조차도 일상에 꼭 닿아있는 질문에 의미 있는 물음을 던졌다. 

 

생활 속에서 외면하기 쉬운 법의 경계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순간, 하석진과 전현무를 비롯한 브레인즈 멤버들의 진중한 시선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집단지성의 힘과 개개인의 경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브레인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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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전현무#브레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