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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페널티킥 작렬”…콤파뇨, 전북 20승 견인→대전에 짜릿한 한 점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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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페널티킥 작렬”…콤파뇨, 전북 20승 견인→대전에 짜릿한 한 점차 승리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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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짙은 긴장과 설렘이 한데 어우러졌다. 시즌 20승 고지가 걸린 빅매치, 그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콤파뇨의 침착한 오른발이었다. 패배를 모르는 집념 속에 전북 현대는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누르고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의 불을 밝혔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는 13일 전주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 현대가 2주 만에 리그로 돌아와 가장 먼저 20승을 달성했다. 양 팀 모두 날카로운 전술 변화와 거센 압박으로 경기장을 달궜으나, 득점 기회마다 골키퍼와 골대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콤파뇨 결승 PK”…전북, 대전 1-0 제압하며 20승 고지 / 연합뉴스
“콤파뇨 결승 PK”…전북, 대전 1-0 제압하며 20승 고지 / 연합뉴스

공방의 균형은 후반부터 서서히 흔들렸다. 콤파뇨가 후반 교체 투입되며 분위기가 전북 쪽으로 쏠렸고, 중반 온필드 리뷰 끝에 얻은 페널티킥은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콤파뇨는 이번 시즌 12번째 골을 완성하며 득점 선두 전진우를 바짝 추격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주민규, 에르난데스, 이명재 등을 동시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으나, 운도, 집중력도 따라주지 않았다. 상대 크로스바를 강타한 슛에 아쉬움만 더했다. 반면 전북 현대 수비는 마지막까지 단단했다.

 

전북 현대는 이번 승리로 승점 66, 2위 김천 상무와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고,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1만 보태면 통산 10번째 리그 챔피언을 스스로 확정할 수 있다. 대전은 45점에 머물며 상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후 반등에 성공한 전북 현대는 울산 HD, 대전을 연달아 잡아내며 다시 연승 가도를 밟고 있다. 관중들의 환호와 숨죽인 순간들이 한데 모이며, 그라운드는 승리의 여운으로 가득 찼다.

 

가을로 접어든 전주의 밤, 조금씩 깊어가는 정적과 땀방울 속에서 선수들은 끝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북 현대의 다음 행보는 조기 우승 확정의 관문에 있다. 선수단과 팬들, 모두가 꿈꾸는 마지막 라운드의 한 페이지는 어느덧 가까워지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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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전북현대#대전하나시티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