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1.3%로 하향”…JP모건, 관세 정책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현지 시각 25일, 미국(USA) 뉴욕에서 JP모건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3%로 하향 조정하며 관세 정책이 초래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공식 제기했다. 이번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강화 기조와 경기 침체 징후 등 복합적 악재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하방 압력을 반영한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간보고서를 통해 높은 관세가 경기 침체와 함께 물가상승을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40%로 제시하며, “현재의 정책 기조와 글로벌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는 추가적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도 미국은 무역장벽과 보호무역 강화가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준 전례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에 도입된 고관세 정책은 무역시장 불확실성을 키웠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위기, 중미 무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장 둔화는 달러화 약세와도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국채 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요에서 외국, 연방준비제도(Fed), 상업은행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10년물 장기 국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도 40~50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국채 금리는 2년물이 3.5%, 10년물이 4.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12월부터 내년 봄까지 약 1%포인트 인하가 예상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변수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일부 열어뒀으나, 경기 둔화가 더 가파르면 추가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에는 인공지능(AI) 주도의 펀더멘털 강세로 증시 상승세가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지정학적·정책적 위험 요인이 추가될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JP모건의 전망 수정을 “트럼프발 관세 장벽과 미국 경기 둔화의 공식화”라며 미국 경제 회복 동력에 우려를 표했다. CNBC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신호가 시장 기대와 엇갈릴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긴장 고조가 탈세계화 및 보호무역 경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국제금융 질서와 공급망 재편, 미 달러 가치 등 광범위한 분야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다.
국제사회는 JP모건의 하향 조정이 미국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미중 무역 분쟁 및 연준 정책 방향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