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보이콧 선언에 무너진 눈물”…행사장 설움이 남긴 상처→선배 향한 침묵의 외침
밝은 목소리로 지난 시간을 꺼낸 박서진의 얼굴에는 성취와 고통이 묘하게 교차했다. 가수 박서진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때 하루 다섯 곳을 오가며 치열하게 누볐던 무명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밝히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밤을 잊고 새벽을 달려 현장에 섰던 그는 천 명의 무속인 앞에서도 망설임 없이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무대 뒤, 차로 이동한 거리만 3~4일에 2,300km, 쉼 없이 달려야 했던 시절이 짙은 여운으로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서진은 “가수로 성공하기 전에는 행사비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며, 현재는 이전보다 약 100배나 오른 행사비 덕분에 비로소 지난 고생이 보상받는 듯한 감정을 받는다고 말했다. 남모를 속앓이 속에서도 박서진은 일찍이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고등학교를 중퇴, 부모님과 함께 배에 오르며 생계를 도왔던 시간을 회상했다.

무엇보다 어깨를 짓눌렀던 무명 시절의 상처도 솔직히 고백했다. 자신을 마주하기를 거부한 선배가 행사 당일 “같은 무대는 설 수 없다”며, 주최 측에 보이콧을 통보해 결국 무대에서 제외됐던 경험을 전한 박서진. 그의 담담한 고백 속에는 부당한 냉대와 외로움이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성공 후 박서진은 지치고 힘들었던 가족에게 3층짜리 새 단독주택과 건어물 가게를 선물로 안기며, 다시 한 번 효심의 진가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부모님을 위해 병원과 마트, 경찰서 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곳에 새로운 집을 마련했다며 든든한 자식으로서의 자부심을 내비쳤다.
박서진의 진한 인생 스토리와 아픔을 감싸는 가족사랑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따뜻한 공기 속에 더욱 깊이 배어들었다. 이 회차는 31일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