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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25기 영철, 흔적마저 사라진 밤”→성폭행 의혹에 방송가 충격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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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25기 영철, 흔적마저 사라진 밤”→성폭행 의혹에 방송가 충격의 파장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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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25기 영철이 보이지 않던 밤. 익숙하게 스친 화면 한편은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허전하게 울려 퍼졌다. 출연자들은 슈퍼데이트권을 두고 뜨거운 감정을 나눴지만, 가장 많은 주목을 받던 25기 영철의 모습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 17기 옥순이 여러 선택을 받으며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직전 예고편에 등장해 기대를 모았던 25기 영철의 순간은 통째로 지워졌다.

 

25기 영철, 본명 박재홍은 최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출연자 A씨에 대한 의혹의 중심에 섰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서울 마포구의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A씨가 ‘나는 솔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에 등장한 데다, 연령과 이력, 현재 중학교 축구 지도자라는 신상까지 일치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25기 영철이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급기야 방송 직후 그의 SNS 계정마저 비공개로 전환돼 파장은 더욱 커졌다.

SBS플러스, ENA
SBS플러스, ENA

제작진도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나는 SOLO’ 출연자인 박모 씨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실을 뉴스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최대한 출연 장면을 편집·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와 함께, 촬영 이후에도 출연자 관리의 엄격함을 다짐하며 시청자들과 프로그램이 맺은 신뢰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방송분은 결국 모든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25기 영철이 통편집된 후, 그가 곧 A씨라는 확신이 더욱 굳어진 분위기다. 충격 속에 남은 건 프로그램을 향한 불안과 제작진의 자숙 의지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이번 사건으로 긴장 속 새로운 변곡점에 서게 됐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의 서사가 온기를 띄던 광장이, 짓눌린 침묵 속에 시청자들에게 철저한 신중함을 안기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ENA와 SBS플러스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제작진의 후속 조치는 추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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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나는솔로#나솔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