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19% 급락”…외인 매도·글로벌 반도체 조정에 10만 원 초반대로 밀려
삼성전자 주가가 11월 5일 장중 100,500원으로 전일 대비 4.19% 하락하며 10만 원 초반대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와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조정 흐름이 단기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투자 심리 위축과 단기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졌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중순까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11월 초 들어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하락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누적 1,400만 주 이상 순매도했고, 기관도 같은 기간 70만 주에 달하는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이 구간에서 매수 전환에 나섰으나 시장 전체 조정 흐름을 돌리진 못했다.

업종 내에서는 SK하이닉스(-1.71%), 한미반도체(-4.8%), 리노공업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반도체 전반에 조정세가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32조 7,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개선세를 보였으나, 내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6%대까지 둔화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이 22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점도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기술주 약세, 금리 동결 이후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조 1,66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방향과 글로벌 금리 경로가 주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HBM3E 양산과 AI 반도체 시장 확대가 주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3분기 실적 호조, DDR5 가격 반등,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 역시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또한 370원 분기배당 및 약 2조 4,500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은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부도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AI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반도체 법안 개정 논의와 업계 지원책이 검토 중이며, 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대비 30% 이상 반등한 상태이나, 단기 과열 해소 구간이라는 진단도 시장에서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10만 원 초반대 지지 여부와 외국인 수급이 관건이며, 중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회복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변동, AI 수요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 리스크 관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변화가 투자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