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핵분열 청정에너지 부상”…오클로, 주가 138달러 상승세
전력 유틸리티 업계가 최근 청정에너지와 소형 원자로 시장 확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오클로(Oklo Inc)가 고속 핵분열 발전소 기술력과 미국 에너지부와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에너지 테마주 전반의 주가 강세 흐름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기술혁신과 친환경 정책 도입 속에서 오클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오클로는 전일 대비 2.49% 오른 138.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시가는 139.85달러, 고가는 141.55달러, 저가는 131.19달러로 거래 폭도 컸다. 애프터 마켓에서는 소폭 하락해 137.5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1,727만 주로, 총 거래대금은 23조 7,000억 원(23.7억 달러)에 달했다. 현 시가총액은 204억 달러(원화 28조 9,589억 원)로 집계됐다.

이같은 주가 상승과 대규모 거래는 미국의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압박, 데이터센터·공장 등 대형 전력 수요처 확대 흐름이 맞물린 구조적 변화와 연관돼 있다. 오클로는 고속 핵분열 기술 기반의 발전소를 통해 기존 원자력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다양한 산업군에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 등 첨단 기술 프로젝트를 미국 에너지부, 국립연구소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이다.
오클로는 2021년 7월 상장 이후 약 1억 4,760만 주의 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4.31, 주가수익비율(PER)은 32.02배를 기록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지난 6일의 147.18달러, 최저가는 2024년 10월 14일 9.01달러로 변동폭이 크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선 미국 포함 선진국에서 데이터센터, 국방시설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친환경과 안정적 공급의 양대 과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소형 원자로와 핵분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클로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기술 도입 확산 속도에 따라, 글로벌 유틸리티 산업과 청정에너지 공급망의 판도 변동도 예고된다.
정부 차원의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클로의 기술력과 시장 확대에 대한 투자자·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효율 원자력 발전 및 핵연료 재활용 기술의 실증이 본격화되면, 에너지 시장 내 오클로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 흐름과 민간 투자의 균형, 국제 경쟁력 확보가 향후 청정 에너지 산업계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클로의 시장 움직임이 국내외 유틸리티 산업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