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침묵 벗어나지 못했다”…이정후, 애리조나전 무안타→타율 또 하락
피닉스 체이스필드의 뜨거운 열기와 응원 사이,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조용한 침묵을 이어갔다. 시즌 중반을 넘긴 지금, 이정후는 4경기 연속 무안타 속에서 특유의 침착함을 보여주며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8로 패배했고, 관중들은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토해냈다.
이정후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는 잭 갤런의 151㎞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어진 6회와 8회 타석에서도 번번이 상대 투수에 막히며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6회에는 다시 유격수 뜬공,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른손 투수 테일러 러시의 빠른 직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 앞 땅볼로 돌아서며 무안타 침묵을 깨지 못했다.
이정후의 타격 부진은 최근 4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시즌 타율 역시 0.266에서 0.264(526타수 139안타)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장타나 적시타 없이 볼넷 1개에 그치며 팀 공격의 활력이 떨어진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경기 내내 애리조나 마운드에 꽁꽁 묶여 단 2안타에 그쳤다. 이번 패배로 3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뉴욕 메츠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지며, 팬들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연패 속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도 반등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간이다.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팀 분위기 속에서, 이정후가 다시 타선을 깨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경기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위해 더욱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