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과 대조적 강세”…한라캐스트, 코스닥서 3%대 상승
한라캐스트가 9월 16일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한라캐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1% 오른 6,880원을 기록해, 침체된 동종 업종과 대비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511억 원으로 370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한라캐스트 주가는 이날 시가 6,660원, 고가 6,930원, 저가 6,380원 등을 기록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적지 않았다. 총 거래량은 1,122만 6,480주, 거래대금은 747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유동성은 최근 전반적으로 둔화된 코스닥 시장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닥 내 한라캐스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82배로 동일 업종 평균(8.51배)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라캐스트의 외국인 소진율은 0.60%에 그쳤다. 총 상장주식수 3,650만 2,352주 중 외국인 보유량은 21만 8,875주에 불과하다. 이날 코스닥 동일 업종이 -0.39%의 하락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한라캐스트만이 독주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라캐스트의 일시적 주가 급등이 단기 유동성 및 투자 심리 변화에 기인했는지, 혹은 실질적인 실적 개선 흐름과 연계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PER 상태가 지속될지, 거래량 확대가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바이오·IT·서비스 업종의 조정 국면에서 일부 종목이 시장 평균과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자체 실적 외에도 외부 투자자 유입, 신사업 진출 모멘텀 등 복합 변수가 한동안 한라캐스트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급·실적 등의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투자심리가 실질 성장성으로 이어질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