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산 신약, 부작용 줄였다”…메디톡스, 뉴비쥬로 지방분해 시장 새 국면
콜산 신약 기술이 국내외 지방분해 미용 시술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 메디톡스가 개발한 턱밑 지방분해 주사제 ‘뉴비쥬’는 2023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기존 데옥시콜산 계열 제품 중심이었던 시술 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한다. 업계는 이번 출시에 대해 ‘시술 안전성 경쟁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뉴비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성분에 있다. 국내외에서 허가된 8개 턱밑 지방분해 주사제는 모두 데옥시콜산을 주성분으로 활용했다. 데옥시콜산은 강력한 계면활성작용과 세포 반응성을 통해 지방세포 파괴에 효과를 보이지만, 부종·통증·멍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메디톡스가 주목한 콜산은 조직선택성이 높고 세포 독성·계면활성작용이 낮아 시술 시 이상반응 발생 확률을 크게 낮췄다. 또한 인체 pH와 유사하게 산성도를 조정해 약효의 활성을 강화했다.

임상 3상 역시 차별화된 결과를 보였다.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뉴비쥬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턱밑 지방 개선 만족도와 MRI 측정 부피 개선율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시술 후 회복 기간, 부작용 발생 빈도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개선 효과가 높았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뉴비쥬의 시판이 미용의료 분야 내 비수술적 지방분해 치료 수요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과거 이중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술이 주로 활용됐으나, 절개와 긴 회복 시간 등 환자 부담이 컸다. 반면 주사제 방식의 지방분해 시술은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 과정도 빠르다.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수술적 지방 감소 시술 건수는 70만2836건으로 2020년 대비 25.4% 증가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는 아직 콜산 기반 지방분해 주사제가 시장에 등장한 사례가 드물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데옥시콜산 기반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조직선택성과 안전성 측면의 기술적 진보가 경쟁 판도를 흔들 수 있다.
시술제 시장에서 부작용 최소화와 지속적 약효가 최대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만큼, 향후 정부의 세부 허가 요건, 데이터 기반 안전성 평가 등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의료산업계 및 전문가들은 “뉴비쥬의 상용화가 미용 시술 분야 안전성 경쟁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내 신약 기반 주사제의 시장 진입 전략과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향후 기술이 실제 시술 현장에 신속하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